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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그래픽 디자인

여름, ‘티셔츠 전쟁’의 시작 : 저가 출혈 경쟁 "마지노선은 있나?"

by JONNY K 2013. 5. 31.

 

여름 시즌은 패션 브랜드 모두 저가 아이템, ‘티셔츠 팔기 경쟁’에 몰두한다. 여기에 유통까지 가세해 티셔츠 대 격전이 치러진다.

 

통상적으로 여름은 패션 브랜드에게는 최악의 시즌이다. 수트, 재킷 등의 판매를 기대할 수 없고, 기껏해야 원피스 정도가 객 단가가 높은 아이템이다. 그래서인지 다다익선의 이론에 충실해 저가 티셔츠 판매로 최소 외형 매출을 맞추기 위해 부심한다.

 

관계자들은 봄 시즌 판매율로 1년 실적을 예측했으나, 봄과 가을이 유명무실해지면서 겨울 시즌 외에 유일하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즌인 여름에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여름은 무더위 탓에 객 단가가 높은 아이템 매출을 기대할 수 없어 수익률은 적지만 소모품처럼 시즌마다 재 구매가 일어나는 티셔츠 전쟁에 뛰어들게 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전 시즌과 달리, 여타 캐주얼 브랜드들이 티셔츠 경쟁에서 한발 뒤로 물러선 반면, SPA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나서며 티셔츠 최저가가 끝도 없이 떨어지고 있다.

 

중가 및 중고가 캐주얼 브랜드들이 티셔츠 경쟁에서 빠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출혈 경쟁을 감내하면서까지 티셔츠 접전을 치러 결국 수익률 악화라는 결과만 초래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SPA브랜드들은 기본 티셔츠의 경우 2~3개를 세트로 최대 2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며, 일러스트 티셔츠의 경우도 2개를 세트를 기준으로 3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을 설정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러스트 티셔츠는 자체 개발보다는 협업으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익성에 의구심을 들기도 한다.

 

유니클로, 스파오, 베이지 하우스 등 캐주얼 대표 SPA 브랜드들이 티셔츠 저가 경쟁에 적극 나서면서 티셔츠 최저가 마지노선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브랜드뿐 아니라 마리오 아웃렛 등 중대형 아웃렛 유통들이 가세하면서 티셔츠는 동대문 시장에서도 구매하기 어려운 5천원 대 밑으로까지 떨어지고 있어 저가 매출 경쟁의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티셔츠 경쟁은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인 6~7월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티셔츠 가격은 앞으로 더욱 하한가를 치며 브랜드들의 출혈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티셔츠는 이제 소모품이 됐다. 특히 여름 티셔츠는 땀이 많이 나는 계절적 특성 때문인지 한 시즌 입고 버린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티셔츠를 소모품화 시키는 것은 브랜드들이 티셔츠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내구성을 고려치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출처 : 매경닷컴 MK패션  news@fashionmk.co.kr/

 

사진=유니클로, 스파오, 베이직하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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