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문수사리문보리경_文殊師利問菩提經
문수사리문보리경'文殊師利問菩提經'은 문수사리가 월정광덕천자'月淨光德天子'와 보리菩提'깨달음'에 대하여 문답하는 것을 기록한 경전이다.
감색 종이에 은으로 글씨를 쓰고 변상도는 금으로 그렸는데 섬세한 필치로 1구의 신장상을 힘차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였다.
신장은 가슴 앞에 양손으로 독고저를 잡고 왼쪽으로 향한 몸을 약간 반대로 돌려 연화좌 위에 서 있다.
분노한 듯한 얼굴에는 위엄이 서려 있으며 천의와 군의 자락은 바람에 휘날리고, 양 다리의 근육은 과장되게 불거져 있다.
현재 일본교토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좌측 감지은니 불공견삭신변진언경「권13」紺紙銀泥不空羂索神變眞言經 「卷13」
이 책은 검푸른 색의 종이에 은가루를 사용해서 직접 불경의 내용을 옮겨 적은 것으로,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체 30권 중 권13에 해당하는 것으로 크기는 세로 30.4㎝, 가로 905㎝이며, 일본으로 유출되었던 것을 되찾아온 것이다.
책 앞의 제목 끝에는 천자문의 한 글자인 ‘모(慕)’자가 표시되어 있어 천자함(千字函:천자문의 순서에
따라 책의 번호를매기는 방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으며, 더불어 이 책이 대장경 중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책의 첫머리에는 불법을 수호 하는 신장상을 금색의 가는 선으로 그렸고, 이어 경전의 내용을 은색글씨로 썼다.
책 끝에는 고려 충렬왕 1년(1275)에 왕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경전이며, 삼중대사(三重大師) 안체(安諦)가 글씨를 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고려시대 왕에 의해 만들어진 이런 종류의 경전이 여러 종 전래되고 있지만 이 책이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주목 된다.
신장상을 갖추고 만들어진 기록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되며, 정교한 그림과 정성어린 글씨는 이 책의 품위를 한층 더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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