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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 수업

롤러팩토리의 실크스크린 수업 : #05 - 감광 혹은 제판의 개념-1

by JONNY K 2023. 1. 9.

안녕하세요 롤러팩토리 죠니 K입니다.

안녕하세요 롤러팩토리 죠니 K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번 실크스크린의 #04 - 유제 선택과 도포, 유제란?에 이어서 다음 단계를 좀 더 상세하게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은 #05 - 감광 혹은 제판의 개념​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다들 집중해서 따라와 주세요.

이번 수업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고 나름 제 자신의 개념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감광 부분은 정말 파고들면 한도 끝도 없이 전문적일 수 있다는 걸 느꼈고 제 한계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설명하면서 원리나 개념을 잡아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부터 수강생을 교육하다 보면 개념이나 원리를 충분히 설명해 줘야 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걸 다 설명하자면 수강생 입장에서 쓸데없거나 머리만 아플 수도 있고, 또 넘어가자니 실크스크린 작업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 참 고민이 되었어요.

이번 시간은 정말 무겁지만 가볍게 알고 넘어가는 시간 정도로 생각해 주시고, 조사와 자문은 받았지만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 있는 점 감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주제인 감광이란 무엇일까요?

감광 photosensitization, 感光

  1. 빛에 감응하여 화학적 변화를 일으킴.
  2. 감광제라 불리는 어떤 분자가 빛을 흡수한 결과로 다른 분자가 화학적 또는 물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일.

여기서 감광이란 실크스크린에서 유제를 도포하고 건조한 뒤 빛에 노출해주면 빛에 반응하여 굳고, 물로 씻기지 않게 되는 걸 의미합니다.

흔히들 감광, 노광, 제판이란 말을 사용하게 되는데 정리가 필요할 거 같아 적어보겠습니다.

감광 : 빛에 감응하여 화학적 또는 물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일 > 빛에 의한 변화됨

노광 : 사진에서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만큼 감광 재료에 비추는 일 > 변화되게 빛에 노출함

제판 : 인쇄용 판을 만듦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인쇄용 판을 제작할 때 빛을 쬐어주는 기계를 감광기, 노광기, 제판기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실크스크린용 인쇄판을 제작할 때 빛을 쬐주는 기계를 노광기(exposure unit)라고 하니 위 세 명칭 중 앞으로는 노광기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노광기의 구조를 한번 살펴볼까요?

 

보통 노광기의 구조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노광기를 제작하거나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어떤 광원을 사용하는가? 예) 형광등[일반/UV], LED[일반/UV], 메탈할라이드
  2. 노광기에 흡착 상판이 있는가? 예) 없음, 또는 진공 챔버식

크게 봤을 때 위 두 가지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처음 실크스크린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이 노광기 였습니다.

저는 간판 집에서 외형틀을 맞추고 형광등에 타이머와 버튼을 달아서 직접 제작하여 2년 반가량을 잘 사용했습니다.

옛 기억을 되살려 노광기 제작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실크스크린의 시작이라 불리는 감광기를 제작하려 관련 카페와 블로그의 제작후기 등을 참고한 뒤 준비를 마친 제작 초기 상태입니다.

 

우선 동네 간판집을 찾아가 제작하려는 감광기의 사이즈를 알려주고 외부 간판용 알루미늄 프레임을 주문합니다.

 

- 전체적인 무게를 고려하여 뚜껑에 얹혀질 유리와 내부 나무판의 두께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 내부 나무판은 안정기와 형광등을 고정하기 위해서 좀 두껍게 맞춰야 해요

 

사진의 제작 사이즈는 가로 900에 세로 700으로 웬만한 크기의 실크스크린용 프레 임판을 감광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미세하게 보이는 선들은 형광등을 부착할 위치와 안정기, 그리고 전선이 나갈 구멍 표시입니다.


프레임 내부 모습으로 알루미늄 프레임의 장점은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주문 시 간판 사장님께 말씀을 안 드렸더니 내부 지지대를 생각보다 길게 붙이셔서 형광등을 가리게끔 위치해 있었습니다.


딱 봐도 지지대를 너무 길게 붙이셨어요...


어쩔 수 없이 4개의 지지대를 손수 다 잘라버렸습니다.


왼쪽 하단이 자른 지지대이고 나머지 3개가 원래 지지대 길이랍니다.


이제 형광등의 안정기를 나무판 뒷면에 부착한 뒤 형광등 고정기에 연결할 전선을 미리 뚫어 놓은 구멍으로 빼서 정리합니다.


그러고 난 뒤 나무판 앞면에 화방에서 구입한 반사 시트지로 크기에 맞춰 잘라 붙였습니다.

 

- 형과 등의 빛을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반사시켜 실크스크린의 필름이 잘 감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때 실수한 점이 형광등을 부착할 위치와 전선 구멍이 시트지를 붙이고 나니 파악할 수가 없어 고생 좀 했어요.


이제 형광등을 끼워 넣을 고정기를 모두 부착한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정렬이 되겠습니다.


이때 타이머의 크기와 위치를 생각 안 하고 배열했던 터라 조금 위치 수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감광기를 완성하면 굳이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도 감광이 가능해져 실크스크린용 판을 뜰 수 있어요.


이제 반사시트 위에 잘 배치한 고정기에 55w짜리 바텍 형광등 10개를 부착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이머 부착 때문에 오른쪽 상단에 여유 공간을 내느라 서로의 간격이 조금 일정치 못합니다.

가능하면 간격을 최대한 일정하게 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위치에 프레임을 올리든, 프레임의 어떤 위치에 디자인을 배치하든 빛이 일정하게 비치는 것이 좋아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지대도 일정하게 다 잘라내서 재조립했고 뒷면의 선들도 정리를 다 마친 상태입니다.


이제 제 나름 꽤나 고생했던 타이머 연결 부분입니다.

 

우선 테스트로 몇 번 시도해봤는데 처음 사전 지식 없이 감으로 전선 연결하고 시도해 봤다가 집 차단기 내려가고 타이머가 퍽 터져버렸어요. . .

 

바로 을지로 오토닉스 직영점 가서 AT8N 모델 재구입하고 집으로 와 오토닉스 고객센터에 전활 걸어 직원과 상담 후 따라 설치해 봤지만 직원분 말씀처럼 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군요, 몇 번 더 삽질하며 테스트했더니 결국 작동 확인했습니다.

 

타이머를 설치하면 전원 스위치를 누름과 동시에 불이 들어오고 설정해 놓은 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게 되어 일일이 감광기 앞에서 시간 재며 기다릴 필요가 없어져 편리합니다.


테스트 완료 후 타이머 고정 부분을 오른쪽 상단 여유 공간 만든 부분에 부착한 뒤 테스트를 마친 전원 연결부에 연결을 합니다.


그러고 난 뒤 상판 사이즈를 측정해 주문한 강화유리를 덮어주면 감광기 제작을 드디어 마무리하게 됩니다.


완성 후 전등 상태입니다.

 

55w 형광등 10개를 반사시트지 위에 부착해서 빛이 꽤 강합니다.

 

이제 감광기를 완성했으니 실크스크린 할 자신의 디자인을 출력하여 판 제작하는 일만 남았겠죠

 

일반적으로 실크스크린용 감광기를 제작할 때 나무틀이나 타이머 없이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알루미늄 프레임 제작이 가격 대비 좋은 제작 여건이 된다고 생각하며, 타이머 역시 없는 것보다는 부착하여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여기까지가 약 10년 전 첫 노광기를 만들었던 과정입니다.

손재주가 있는 분은 라이트 박스 만든다고 생각해서 제작해 보는 것도 괜찮지만 가능하면 적당한 장비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제작했던 노광기는 타이머는 달았지만 진공 흡착판은 없어 강화 스펀지에 유리를 붙여 나무박스에 벽돌을 넣은 뒤 감광할 때 유제막과 필름 사이를 밀착 시켰습니다.

감광할 때 정말 주의해야 하는 건 감광 시간과 도안 필름과 유제막의 밀착입니다.

밀착이 제대로 안되면 빛이 새어나가 수세(물로 유제 막을 씻음) 할 때 깔끔하게 씻을 수 없습니다.

 

감광할 때는 항상 유제막 전체를 고르게 눌러 유제막과 필름을 밀착 시킨 뒤 빛을 쫴줘야 합니다.

그다음으로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노광기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노광기는 타이머와 진공 흡착판이 있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산업용이 아닌 일반적인 노광기는 위와 같은 형태로 전문적인 공방이 아니라면 메탈 할리이드까진 사용하기 힘듭니다.

- 크기, 무게, 전기로 인한 문제

노광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광원입니다.

어떤 빛으로 감광을 시켜 제판을 할 것이냐?

형광등? LED? UV 라이트 어떤 것이 과연 실크스크린 감광에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순서를 나열하자면

메탈 할라이드 > UV 라이트 > 일반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55w 형광등 10개로 노광기를 직접 만들어 2년 반가량 사용했지만 일반 등도 감광이 가능합니다.

실크스크린 감광에서 광원의 차이는 감광 시간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이 밖에도 감광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정리하자면

  • 사용하는 유제
  • 필름의 빛 차단율과 투과율
  • 유제막의 두께

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시간이 이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10년 정도 실크스크린 작업을 해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실크스크린의 기본 원리나 개념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적어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실크스크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입문하시는 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죠니 K가 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05 - 감광 혹은 제판의 개념-2로 남은 부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디들 여기까지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교육과 함께 연계해 업데이트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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